"선크림이 자꾸 밀려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는 제품보다 먼저 순서를 물어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바르는 순서와 간격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지거든요. 아래는 제가 매일 아침 실제로 하는 순서입니다. 전부 합쳐 5분이면 됩니다.
무기자차가 밀리지 않으려면 어떤 순서로 발라야 하나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겹을 줄이고, 겹 사이에 시간을 주는 것. 무기자차는 피부 위에 입자 막을 만드는 방식이라, 아래 겹이 마르지 않았거나 겹이 너무 많으면 막이 미끄러집니다. 그게 '밀림'입니다.
미지근한 물 세안 — 1분
뜨거운 물은 피부 온도를 올려 선크림이 밀리기 쉬운 상태를 만듭니다. 여름엔 특히 미지근한 물로. 수건은 문지르지 말고 눌러서 닦습니다.
가벼운 보습 한 겹 — 1분
수분 제형을 한 겹만. 그리고 여기서 1분을 기다립니다. 이 1분이 루틴 전체에서 제일 중요합니다. 보습이 덜 마른 채 선크림을 얹으면 그날은 무조건 밀립니다.
선크림은 나눠서 얹기 — 2분
한 덩어리를 손에 짜서 문지르지 말고, 이마·양볼·코·턱 다섯 곳에 나눠 얹은 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얇게 폅니다. 같은 양이라도 나눠 얹으면 막이 고르게 섭니다.
옷 입는 동안 두기 — 1분
바르자마자 마스크를 쓰거나 얼굴을 만지면 막이 자리 잡기 전에 흐트러집니다. 옷 입고 가방 챙기는 동안이면 충분합니다. 야외 활동이 길다면 2시간마다 덧바르세요.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 토너·에센스·크림·선크림 4겹 쌓기. 여름 아침엔 겹이 많을수록 손해입니다. 보습 한 겹이면 충분합니다.
- 목 빼먹기. 얼굴만 바르면 오후에 얼굴과 목의 톤 차이가 생깁니다. 남은 양으로 목까지 내려오세요.
- 흐린 날 건너뛰기. 자외선 A는 구름을 통과합니다. 흐린 날의 차단이 습관을 만듭니다.
참고로 이 루틴은 스킨 핏 미네랄 선크림 기준으로 썼지만, 순서 자체는 어떤 무기자차에도 통합니다. 무기자차가 왜 하얗게 뜨는지 궁금하다면 이 글을 먼저 읽어보세요.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맞는 루틴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트러블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세요.